본문 바로가기

AI•테크

AI 글래스인 줄 알고 샀는데 AR 글래스였습니다|XREAL Air 2를 써보니

 
AR · AI GLASSES · SEBARA
AI 글래스인 줄 알고 샀는데
AR 글래스였습니다|XREAL Air 2를 써보니
미래형 안경을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안경을 쓰면 눈앞에 화면이 나타나고,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알아서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까지 바로 보여주는 모습.

영화에서 보던 그런 안경을 어느 정도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제품이 XREAL Air 2였습니다.

그런데 직접 사용해보니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꽤 달랐습니다.
분명 신기한 제품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꽤 멀구나.”

그러다 뒤늦게 한 가지를 알게 됐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은 사실 단순한 AR 글래스가 아니라 AR과 AI가 자연스럽게 합쳐진 미래형 안경에 더 가까웠다는 것입니다.

KEY POINT
화면이 눈앞에 보이는 것과
AI가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는 것은 서로 다른 기술입니다.

 

 

 

01

XREAL Air 2를 처음 써봤을 때

XREAL Air 2를 처음 착용하고 화면을 보면 분명 신기합니다.

작은 안경처럼 생긴 기기를 썼는데 눈앞에 커다란 화면이 나타납니다. 스마트폰이나 PC 같은 기기의 영상을 개인용 대형 화면처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대했던 미래의 안경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었습니다.

길을 보다가 건물을 바라보면 그 건물의 정보가 나타나고, 처음 보는 물건을 바라보면 AI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외국어를 보면 번역문이 자연스럽게 눈앞에 표시되는 모습 말입니다.

XREAL Air 2는 제가 상상했던 그런 AI 비서라기보다는 안경 형태로 만든 개인용 공간 디스플레이에 더 가까웠습니다.

02

화면이 뜨는데 왜 AI 글래스가 아닐까?

여기서 제가 처음 헷갈렸던 부분이 나옵니다.

안경에 디지털 화면이 보이면 당연히 굉장히 똑똑한 ‘스마트 안경’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기술과 AI 기술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현실을 본다
→
정보를 인식한다
→
AI가 이해한다
→
필요한 정보를 보여준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미래형 안경을 만들려면 단순히 작은 디스플레이 하나를 안경에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변을 인식하는 카메라와 센서, 사용자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하는 기술, AI가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그 결과를 눈앞에 자연스럽게 표시하는 디스플레이가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03

그런데 AI 글래스에는 화면이 없기도 합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도 있습니다.

요즘 ‘AI 글래스’라고 불리는 제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렌즈에 화면이 표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AI 글래스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이용해 사용자가 보고 듣는 주변 정보를 받아들이고, AI와 음성으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안경이 세상을 보고 듣고 AI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렌즈에 거대한 화면을 띄우는 것이 반드시 핵심은 아닙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차이가 생깁니다.

AR 글래스는 눈앞에 화면을 보여주는 데 강점이 있고,
AI 글래스는 주변 상황을 AI가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데 초점을 둘 수 있습니다.

 

 

04

결국 제가 원했던 것은 둘을 합친 안경이었습니다

AR 글래스

현실을 보면서 디지털 화면이나 공간 콘텐츠를 함께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AI 글래스

카메라·마이크 등을 이용해 주변 상황을 AI가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미래형 글래스

현실 인식 + AI + 공간 디스플레이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연결되는 모습입니다.

정리하고 보니 제가 XREAL Air 2를 구입하면서 기대했던 제품은 사실 세 번째에 가까웠습니다.

현실 세계를 보면서 AI가 상황을 이해하고, 그 결과를 바로 내 시야에 보여주는 안경.

그런데 당시 제가 산 제품에서는 그 각각의 기술이 아직 하나로 자연스럽게 합쳐져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05

그런데 지금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제가 Air 2를 사용하며 아쉽다고 느꼈던 방향으로 실제 기술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의 글래스들은 단순히 영상을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카메라와 센서로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AI를 결합하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XREAL이 공개한 차세대 제품 XREAL AURA도 그 예입니다.

AURA는 Android XR과 Gemini를 기반으로 하고, 외부 세계를 향한 카메라와 센서, 공간 추적과 손 추적 기능, 그리고 광학 투명 디스플레이를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결국 제가 처음 상상했던 “보고, 이해하고, 눈앞에 보여주는 안경”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셈입니다.

06

그래도 영화 속 안경까지는 갈 길이 남았습니다

물론 기능 하나하나가 가능해졌다고 해서 곧바로 영화 속 스마트 글래스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경은 하루 종일 얼굴에 쓰는 물건입니다.

따라서 성능뿐 아니라 무게와 크기, 배터리 사용 시간과 발열, 시야각과 화면 품질, 카메라 사용에 따른 사생활 문제까지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이라면 조금 두껍고 무거워져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안경에서는 몇십 그램의 차이도 착용 경험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사용해본 뒤 느꼈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인상도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다시 기술의 흐름을 살펴보니, 그 길을 실제로 가고 있다는 점은 꽤 흥미롭습니다.

07

몇 년 뒤에는 정말 안경이 스마트폰을 대신할까?

XREAL Air 2를 샀을 때 제가 원했던 것은 단순히 눈앞에 큰 화면 하나를 띄우는 안경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함께 보고, 내가 궁금해하기 전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그 결과를 자연스럽게 눈앞에 보여주는 것.

어쩌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AI 글래스’도 결국 이런 모습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Air 2를 처음 사용했을 때는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고 보니 당시 제가 기대했던 기능들이 하나씩 실제 제품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영화 속 장면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그 방향이 어디인지는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SEBARA 한 줄 정리

XREAL Air 2에서 아쉬웠던 건 AR 기술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내가 기대했던 것이 이미 ‘AR을 넘어 AI까지 합쳐진 안경’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